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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게임

FC 닌텐도 패미컴 파이널 판타지3

by goodksh 2022. 4. 7.

제작사 : 스퀘어
장르 : JRPG
발매일 : 1990년 4월 27일
판매량 : 140만 장

최초로 잡 체인지 시스템을 소개했으며
그에 따라 총 18+2종의 잡을 가지고 자기
취향별로 파티를 이루는 것이 가능해졌고
전직은 전투를 제외한 어느 때나 가능하며
잡 레벨이 올라갈수록 공격력이나 마법
대미지가 올라갑니다.

또한 최초로 기술의 개념이 등장하여, 전사
계열도 모으기나 점프 같은 필살기로 대미
지를 입힐 수 있어서 각 직업마다 특징이
부각되었습니다.

최초로 소환마법이 등장한 시리즈이기도
하며 이 부분은 당대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
던 드래곤 퀘스트 3에서 상당 부분 차용된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패미컴 시리즈 중에서는 3의
인지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1,2의 경우 물량이 거의 없다시피 했고
파판 3의 경우는 그래픽이 다른 게임들보다
진일보해서 플레이하기 한결 편했다는 점도
작용했습니다.

슈퍼패미컴용 파판 4,5가 인기를 끌 때에도
패미컴밖에 없는 유저들에게 대체재로 많이
소비되었습니다.
이유는 슈퍼패미컴도 비싼데 팩 가격 또한
어마어마 했던던 시절이기 때문입니다.

2019년 말에도 10만 원짜리 패키지 게임이
라고 하면 기함할 텐데 90년대 초중반에
그런 가격이었습니다.
어지간한 가정에서는 엄두도 못 냈습니다.
그러나 게임 자체의 난이도가 높았고 무엇
보다 잡 체인지의 캐퍼시티 시스템이나 장
비 해제를 몰라서 진행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종던전이 매우 길다는 것으로도 당시 꽤
유명했는데, 리메이크를 제작하며 설문조사
를 했더니 대부분의 유저들이 최종 던전은
원작처럼 세이브 포인트 없이 길게 만들라
했다고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속도면에서는 보다 우수한
기기에서 제작된 후속작들보다 나았습니다.
특히 비공정 노틸러스호의 경우 제어가 쉽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이동이 가능했습니다.

3는 1&2와는 달리 한참 동안 리메이크작이
없었다. 원더스완으로 리메이크의 발매가
예정되었으나 취소되었고, 2000년도의 최초
발표 이후 한참 지난 2006년 8월에 NDS로
리메이크됐습니다.

이후 이 NDS판이 2011년 3월에 iOS로,
2012년 3월 1일에 안드로이드로 이식되었
고, 2013년 12월 27일에 Windows Phone
으로 이식되었습니다.

이식이 잘 되지 않았던 이유로는 "FC판
FF3는 메인 프로그래머인 나샤 지벨리[3]가
버그를 이용해서 프로그래밍을 했기 때문이
라고 알려져있는데 (나샤의 프로그램은 그만
큼 심각한 버그도 많았습니다.
버그가 버그를 낳는경우) 상식적으로 생각
해봐도 패미컴 게임을 상위 기종으로 이식을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비공정 고속 이동만 해도 동일 사양인 파
판2가 그리고 슈퍼패미컴 게임인 파판4가
원더스완으로 이식된 것을 보면 아무 문제
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진짜 이유는 제작진이 1,2처럼 단순 이식을
하기 싫어했고, 원더스완판에서 테스트를
했을때 하드웨어의 한계와 용량 부족에
부딪혔다고 밝혔는데, 결정적으로 1,2 리메
이크의 판매량이 별로였기 때문이었다는
후문도 있습니다.
실제로 3의 2D 리메이크 버전은 잡지에
사진까지 실렸었다고 합니다.

이후 원래 계획되었던 2D 리메이크는
2021년 7월 29일에 "픽셀 리마스터"의
형태로 발매되었습니다.


◈ 난이도

파이널 판타지를 자주 즐겨보거나, RPG에
익숙한 사람은 크게 어렵지 않으나 저 두
가지가 아닌 경우엔 상당히 어렵게 느껴지
게 됩니다.



적이 5~6마리씩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이며
적들의 HP도 일격에 죽는 적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흑마법의 전체공격이 강력하던 파판 1, 2와
달리 전체화시키면 데미지가 크게 줄어든
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단순히 레벨만 올려서 적을 잡는 식의 플레
이를 하게 되면 아무리 레벨을 올려대도 소
용이 없습니다.

결국 정상적인 플레이에 필요한 것 이상의
노가다를 하게 되고 답답하다고 느끼게 되는
플레이어도 많은 편입니다. 거기에 도주에
들어가는 패널티가 시리즈 최악 수준에 적의
화력도 거세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중 야
리코미가 어렵고, 특히 저 레벨 플레이가
매우 어려운 시리즈에 속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공략하려면 즉사 마법과
상태 이상 마법이 중요해집니다.
초반엔 너무 안 걸려서 답답하게 여겨지지만
걸릴 확률의 경우 계산식에서 능력치와 숙련
도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레벨이 10 이상
올라가면 확률이 크게 올라갑니다.
거기에 상태 이상과 즉사 마법 대부분이 레벨
1~4 마법이기 때문에 사용횟수가 많습니다.

'내가 맞기 전에 적을 행동불능으로 만들거나
약화시킨다'라는 것만 숙지하면 레벨 노가다
없이도 충분히 수월한 진행이 가능합니다.

보스 전의 경우 보스 전 전용 BGM이 흐르
는 전투에서는 적에게 상태이상, 즉사는
무슨 짓을 해도 걸리지 않게 프로그램이
되어 있습니다.

이 경우는 아군 강화 마법이 계속해서 중첩
된다는 걸 이용하면 쉽게 깰 수 있습니다.
특히 프로테스의 경우 한 명에게 여러 번
겹쳐 쓰면 뭔 공격을 당해도 1 밖에 달지가
않게 되므로 레벨이 낮아도 확정적으로
승리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중간에 이런 짓을 해도 이기기 힘든
악명 높은 보스인 샐러맨더, 가루다 등이
있어 주의해야하며 마지막 던전인 크리스
탈 타워부터는 공격력이 3000 이상인 메
테오를 쓰는 적이나 데스, 브레이크를 날
려대는 굼굼, 강력한 브레스를 날려대는
화염의 마인이 나오기 때문에 HP가 최소
3800~4000 정도가 안 되면 전멸이 거의
확정적이므로 거기까지 HP를 올리기 위
한 레벨노가다가 필요합니다.

리메이크 판은 당시 최초 이식 하드인
닌텐도 DS의 스펙 문제로 적이 한 번에
셋 정도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FC판은 최
대 8개체, 대형 몹 6 개체가 뜨면 화면이
통째로 덮이는 수준입니다).
대신 적이 2회 행동을 하기도 하고, HP와
공격력이 크게 올라간 식으로 밸런스 수
정이 되었습니다.

거기에 상태이상,즉사 마법도 패미컴판
만큼 쉽게 걸리지 않습니다.
강화 마법도 중첩이 되지 않는 게 많습니다.
하지만 숙련도가 공격력에 주는 영향이
너무 커져서 아군의 공격력이 패미컴
시절의 5배 이상 올라가기 때문에 적보
다 먼저 적을 패서 죽인다는 식으로 가
면 수월한 진행이 가능합니다.

이로 인해 플레이에 따라선 마법사 계열
직업이 전혀 필요 없어집니다.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고 보는 게 좋습니다.


◈ 스토리

본래 패미컴판에서는 파티 캐릭터의
이름과 배경 설정이 일절 없었으나
NDS로 리메이크 되면서 캐릭터의 개
성이 부여되었습니다.
그로인해 초반부의 스토리가 일부 수
정 되었습니다.

원판은 전혀 개연성이 없고 RPG 스러운
면이 강했으나, 리메이크 이후부터 캐
릭터의 개성이나 주요 npc들도 스토리
를 다듬었습니다.

주위 npc들에게 말을 자주 걸지 않으면
스토리가 대체로 개연성이 없지만 근처
npc들에게 말을 걸면 사건이나 인물의
설명이 간간히 나옵니다.
하지만 리메이크 판도 개연성이 부족한
편입니다.

보스는 대부분 자기소개만 하다 털리는
게 대다수고, 캐릭터들의 반응같은 것도
아직 모자라 보입니다.
크리스탈도 그저 보스전 이후 직업을
뱉는 장치같은 느낌이 강해서 약간 아
쉬운 부분입니다.

이상 오늘은 FC파이널 판타지 3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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